[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상욱(29)은 한동안 직업적 고민을 많이 했다. 부상 부위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틈틈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운동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오상욱은 “또 다른 동기부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왜 운동을 계속하고 있었지’라는 물음이 요즘 들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펜싱을 하면서 거기에 몸이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 예능 외출을 해봤는데 밖에 있는 생활이 잘 맞지 않더라. 운동하고 먹고 자는 인생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지금은 대표팀 밖에 나와 있지만)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면 감사하면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에 출격한다. 한국에선 오상욱을 비롯해 구본길(36), 박상원(25), 도경동(26) 등 남자 20명과 전하영(24), 최세빈(25) 등 여자 20명까지 총 40명이 출전할 계획이다.
오상욱은 국내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장 큰 국제대회인 이번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3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오상욱은 "운동을 많이 하고 왔다.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세계랭킹 3위인) 파레스 페르자니(28·튀니지) 같은 베테랑 선수와 만나서 이기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