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의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너의 연애’에 출연 중인 리원이 과거 성인 방송 BJ 활동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사과했다. 그는 “더 이상의 피해를 드리기 전에 직접 사실을 말하고 사과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성정체성 해명…“여성을 사랑하는 여성”
리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이 기간 동안 식사 데이트를 총 6회 진행했지만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이 건전한 식사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내 개인사정과는 무관하게, 이런 과거가 있음에도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내 잘못이다.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리원은 자신을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표현하며 성적 지향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중학생 때부터 성정체성을 자각했으며, 첫 연애도 여성과 2년 6개월 동안 진지하게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만났던 시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 남성과의 관계에서는 이별을 요구할 때마다 폭행, 협박, 감금, 해킹 등 위협을 받았으며, 자신의 성정체성을 지인과 가족에게 폭로하겠다는 협박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경험 속에서 “남의 입을 통해 아웃팅 당하느니, 내가 직접 커밍아웃하자”는 마음으로 ‘너의 연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심 담은 사과…“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리원은 “과거 부적절한 방송을 했던 것도, 남성을 만났던 것도 변명의 여지 없이 사실이다. 현재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모든 과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고 출연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 나 하나로 인해 성소수자 분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기는 것 또한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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