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할 때는 그릇을 씻는 것 뿐만 아니라 건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릇을 건조시킬 때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식기건조대다. 강력한 열풍으로 물기를 날려버리는 식기세척기나 건조기의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많은 가정에서는 식기건조대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식기건조대는 물기로 가득한 그릇을 계속해서 올려두기 때문에 물에 젖어있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대부분의 제품은 스테인리스로 만드는 만큼 물기로 인해 녹이 스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렇다고 물때가 쌓이는 것까지 피할 수는 없다.
위생이 생명인 주방에서 이를 방치했다가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식기건조대의 물때를 제거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스테인리스 재질에는 '구연산'
구연산은 레몬이나 라임 등에 많이 들어있는 유기산으로, 주방에서는 주로 식품 첨가물로 쓰이지만 청소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특히 염기성을 띄고 있는 물때와 하얀 석회자국을 지울 때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게다가 환경에도 무해하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식기건조대가 들어갈 정도로 큰 용기에 따뜻한 물을 채운 뒤, 구연산 2~3큰술을 넣고 완전히 녹여준다. 그런 다음 식기건조대를 구연산 용기에 넣고 약 15~20분간 불려준다.
식기건조대가 너무 커 용액에 담글 수 없는 경우는 물때가 있는 부분에 키친타올을 올린 뒤 그 위에 구연산 용약을 천천히 부어주면 된다. 이후 마찬가지로 약 20분간 방치해주도록 한다.
용액에서 식기건조대를 꺼낸 다음, 부드러운 스펀지나 헝겊으로 물때가 생긴 부분을 살살 문질러주면 물때가 지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석구석 닦기 어려운 부분도 작은 솔을 이용해 세밀하게 문질러준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군 뒤, 마른 헝겊 등으로 물기를 닦아 건조시켜주면 된다. 매달 1회 정도 이렇게 세척해주면 물때가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 플라스틱 재질에는 '과탄산소다'
만약 식기건조대가 플라스틱 재질이라면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면 된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거품과 함께 다량의 산소를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강력한 세척 효과를 발휘한다.
방법은 구연산을 활용할 때와 비슷하다. 먼저 싱크대 하수구 입구를 막아준 뒤 따뜻한 물을 부어 채워준다. 싱크대를 막을 수 없다면 식기건조대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대야를 활용하도록 한다.
그런 뒤 과탄산소다 1~2스푼을 넣고 녹인 후, 식기건조대를 넣어 약 20분간 기다려준다. 이 과정에서 식기건조대가 너무 가벼우면 물 위로 떠오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빈 생수병을 활용하면 된다. 생수병에 물을 가득 채워 식기건조대 위에 올려두면 누름돌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다음 수세미나 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주면 물때가 간단하게 제거된다. 이후 스테인리스 건조대와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군 뒤, 마른 헝겊 등으로 물기를 닦아 건조시켜주면 된다.
3. 녹슨 이음새에는 '치약과 칫솔'
스테인리스로 만든 식기건조대는 쉽게 녹이 슬지 않지만, 이음새 부분은 다른 곳보다 물이 고이기 쉬워 녹이 슬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녹물이 묻어나와 보기에도 안 좋고 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음새 부분에 슨 녹은 칫솔과 치약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 녹이 슨 부분에 치약을 소량 발라준 뒤, 칫솔을 이용해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있어 녹을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녹이 심한 경우, 지워질 때까지 이를 반복한다.
단, 이때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건조대 표면이 상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식기 건조대 오염 방지를 위해 기억해야 할 유지 관리법
이렇게 식기건조대를 새것처럼 닦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물때가 낄 수 있다. 따라서 식기건조대를 사용할 때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식기건조대는 자주 말려줘야 한다. 물기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물때와 녹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조가 끝난 그릇은 곧바로 치워주고, 마른 헝겊이나 헹주를 이용해 물기를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식기건조대는 음식물 찌꺼기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소독해주는 편이 좋다. 2주에 1번 정도 물과 식초를 이용해 소독해주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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