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SK텔레콤 발 유심 해킹 사태에 SKT의 온라인 서비스 앱인 T월드 사용이 폭증했다고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1일 밝혔다. SKT 가입자는 대거 이탈했다.
SKT는 극심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유심 교체 예약을 온라인으로 받는 데다 그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위해 T월드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에 사용자들이 몰려들었고, SKT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주(4월21~27일) T월드앱 사용자는 전주보다 449만6058명 늘어난 803만87명을 기록했다. 급상승 1순위다.
개인 인증을 위해 필요한 PASS앱 사용자 수 역시 전주 대비 97만1789명 늘어난 438만2768명으로 2위였다. 유심 교체 예약 등을 위해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앱 사용자 수 폭증과 더불어 앱 신규 설치 건수 역시 늘었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2일에는 1978건에 불과했지만 27일 1만9347건으로 집계돼며 닷새 사이 10배가량 증가했다.
SKT가 무료 유심 교체 등 조기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유심 물량은 100만개로 전체 가입자 2500만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SKT 이용자들의 이탈 현상도 대거 나타나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가입자 3만5902명이 29일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했다. 28일에는 3만 4132명의 가입자가 갈아탔다. 이틀간 7만34명이 이탈했다.
KT로 간 가입자 2만1002명 가운데 2만294명,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6275명 가운데 1만5608건이 SKT에서 온 번호이동이었다.
다만 번호 이동시 위약금 폐지와 관련해서 SKT 측에서 내놓은 확답은 없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훈기 의원과 조국혁신당 이혜민 의원 등은 "유심교체도 안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은 당연하다"며 "불안해하는 가입자들이 번호를 이동할 수 있게 위약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유영상 SKT 대표는 번호이동 위약금 폐지 요구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SKT ‘5G 이동전화 이용약관’에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고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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