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주도한 '일론 머스크'가 곧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내각과 함께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뉴욕포스트 또한 일론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상시업무를 맡지 않을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 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당신에게 존경과 감사함을 갖고 있으며, 이 방에 있는 모두 당신이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강하게 말할 수 있다"라며 일론 머스크를 칭찬했다.
일론머스크, 완전 '손실'만 본 것은 아니라고?
이어 머스크에게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머물러도 된다. 하지만 언젠간 집으로, 회사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2일 열린 테슬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 발언했다.
그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시점에서 머스크가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린 언젠간 그를 떠나게 해야 하고, 테슬라 경영을 맡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머스크와의 이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정부효율부를 이끌며 자산가치 160조 원이 증발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샀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약 1천130억 달러(약 162조 원)가 줄었다고.
이러한 감소분은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의 재산이 줄어든 것에는 '테슬라' 주가 하락이 큰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3% 하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32%나 폭락했다.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 주가는 작년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6.86 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100일 동안 꾸준히 하향하며 주가는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얻은 '사업상 이익'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 X는 국방부 군사용 위성을 발사하는 5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으며, 스페이스 X의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는 농촌 인터넷망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엑스(X)가 2022년 머스크 인수 뒤 광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서 광고 매출이 급증했고 4년 만에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가 '골든 돔' 요격 시스템을 구상 중인데, 이 계약의 일부를 스페이스 X가 따 낼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며 머스크가 완전한 '손실'만 본 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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