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열린 제19회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타이치 코(홍콩)가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올 시즌 개인 첫 우승을 노린다. 2004년 마크 캘커배키아(미국) 이후 해외 국적 선수 우승이 없던 이 대회에서 타이치 코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타이치 코는 30일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뒤 “2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다시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역사가 깊고, 훌륭한 코스에다 좋은 추억도 많았던 이 대회에 출전해 기대가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 타이치 코는 2023년 42회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 쓴맛을 봤다. 그래도 타이치 코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훌륭하고, 바닷가도 좋다. 전날에는 양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갈비, 불고기 등 고기 요리를 비롯해 모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에 올 때마다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21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타이치 코는 지난 2023년 초 프로로 전향했다. 뒤이어 2023년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임성재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해 홍콩 골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시 타이치 코가 따낸 금메달은 홍콩이 따낸 첫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이었다.
타이치 코는 “임성재 같은 훌륭한 한국 선수와 경쟁해 정말 재미있었다. 내 조국인 홍콩을 대표해 경기를 뛰었고, 인생 최고의 골프를 했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인생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같은 해에 그는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아시안투어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투어 데뷔 후 세 번째 대회였던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2023년 아시안투어 신인왕에 올라 프로 첫 개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타이치 코는 “아이언샷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멘탈 게임도 좋은 편이다.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항상 극복할 수 있다고 느끼며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출전과 연습 라운드를 통해 이번 대회가 열릴 코스를 경험한 그는 “16번홀과 18번홀이 가장 도전적인 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8번홀은 매우, 정말 힘들 것 같다. 막판 플레이에 따라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큰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20년째 해외 국적 선수 우승이 없는 대회라는 사실을 아는지 묻자 타이치 코는 “잘 알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매우 강하고, 정말 우승하고 싶다. 어떤 대회든 익숙하지 않은 골프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게 내 목표다. 한국의 마스터스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아시안투어 3년차를 맞이한 그는 “매년 더 발전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 특히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타이치 코는 5월 1일 오후 12시3분 문경준, 정한밀과 1번홀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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