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생일을 맞아, 그녀의 오빠 오창민 씨가 SNS를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유서와 증거, 그리고 진실을 향한 노력
그는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단순한 부당함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의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동생은 끔찍한 괴로움 끝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군가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날씨를 전하며 안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그들의 모습이 2차 가해로 느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그 안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MBC는 올해 1월 말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나, 3개월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의 바람과 사회적 책임
오창민 씨는 "유가족들은 가해자들과 방관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하길 바란다"며 "동생이 하늘에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입장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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