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 매입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58개 업체가 3536호에 대해 국가 매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H는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지역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한 결과를 30일 이같이 밝혔다.
당초 매입하기로 한 3000호보다 많은 수가 접수된 만큼 가장 낮은 매도희망가를 적어낸 순서로 매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입심의를 통과했더라도 매도희망가격이 매입상한가인 '감정평가액 83% 미만'을 초과하면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권이 2255호(63.8%)로 가장 많다. 시·도별로 부산이 11개 업체 783호로 가장 많다. '악성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는 9개 업체 286호, 경북은 5개 업체 564호, 경남은 6개 업체 531호, 울산 2개 업체 91호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남 383호(5개 업체) ▲전남 252호(7개 업체) ▲제주 126호(3개 업체) ▲전북 124호(2개 업체) ▲강원 110호(2개 업체) ▲대전 83호(2개 업체) ▲광주 58호(2개 업체) 등이다.
전용면적 규모별로는 60~85㎡ 중소형 아파트가 312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12호로 집계됐다.
LH는 5월부터 신청 주택에 대해 서류 검토 및 현장 실태조사 후 6월 중 매입심의를 거쳐 매입적격 주택을 선별할 예정이다. 매입 심의를 통과한 주택은 매도희망가격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국토부와 LH는 매입상한가를 '감정평가액 83% 미만'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미분양 기간에 따라 -4~2% 범위 내에서 조정률을 산정해 반영할 방침이다.
LH는 5월 현장조사, 6월 매입심의 및 가격검증 등을 거칠 예정이다. 실제 매입할 주택 규모는 6월 말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자점검 및 계약체결은 7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117가구로 20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LH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매입심의를 통해 우량 주택을 선별 매입해 매입 후 공실을 방지할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매입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요평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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