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삼겹살을 갈비용으로 포작업해 4억6000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축산물 유통판매업자가 구속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에 따르면 외국산 뼈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축산물판매업자를 2명을 적발해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1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대구시 소재 축산물판매업체 업주 A씨와 동업자 B씨는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네델란드 등의 외국산 뼈삼겹살 약 25t(4억6000만원 상당)을 포작업 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대구·경북 일대 음식점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갈비뼈를 살려 길게 포를 뜨는 작업인 '포작업'을 하면 원산지를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2021년 1월1일부터 2024년 11월20일까지 총 976회에 걸쳐 범행을 계속해 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국산 뼈삼겹살 포작업하는 장소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작업장 간판을 다른 상호로 해 단속을 어렵게 했다. 뼈삼겹살 시중 거래가격은 1kg당 외국산은 약 7000원이며 국내산은 약 1만6000원이다. 이들이 취한 부당이득은 약 2억3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경북농관원 특별사법경찰관들은 암행시료 분석과 잠복근무를 통해 다른 상호로 위장한 작업장 소재를 파악하는 등의 끈질긴 수사로 이들의 위법행위를 밝혀냈다.
특히 동업자 B씨는 과거에도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고 수사 과정에서 범행을 적극 부인해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로 결국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북농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의심되면 전화 또는 농관원 누리집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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