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철회하고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30일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바이오사업부를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린바이오란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낸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속해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됐을 당시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과 매각 세부 조건을 협의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경쟁력이 상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톱티어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하다.
또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14일 EU는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수요는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의 라이신 가격 경쟁력은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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