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교육 과열, 교육 인식 전환 없인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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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사교육 과열, 교육 인식 전환 없인 못 잡는다”

한국대학신문 2025-04-30 18: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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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걱세 대회의실에서 ‘요즘 사교육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연속 좌담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수능 사교육 과열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윤채빈 기자)
30일 사걱세 대회의실에서 ‘요즘 사교육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연속 좌담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수능 사교육 과열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윤채빈 기자)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이 30일 사걱세 대회의실에서 ‘요즘 사교육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연속 좌담회를 열고, 사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수능 사교육 과열의 해법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수능 사교육 과열을 막기 위해 대학 서열에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와 부모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재윤 학원법인 언희당 총괄대표는 “N수생이 늘어나는 현상은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하며,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좋은 대학만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공교육이 진로 설계와 전공 선택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입학 장벽을 낮추되 졸업을 엄격히 관리하는 방식이나 만학도 전형 확대를 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된 초등 의대반에 대해서는 “수강생 가운데 실제 의대 진학 비율을 추적 조사해 수업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교육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려면 무엇보다 부모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부모가 조급함을 내려놓고, 건강한 학습 태도와 공부 습관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특정 학원의 문제나 모의고사가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수험생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며 “실제로 ‘그 학원에 가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모의고사 제도 운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임 대표는 “과거에는 1년에 6차례 정도 모의고사를 보고, 이를 기준으로 대학 지원을 계획했지만 지금은 한두 번의 결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에 따른 혼란 속에서 학원을 찾게 되고, 그 구조 자체가 과잉 경쟁과 불안정한 입시 문화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대 출신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가 많아져야, 학생과 학부모들의 ‘좋은 대학’에 대한 집착이 완화될 것”이라며 “사교육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의사 겸 ‘수능해킹’ 저자인 문호진 씨는 최근 거론되는 논술형 문항 도입이 사교육 억제책으로 실효성이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교사들이 기출 문제 수백 개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이를 암기해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며 “과정 평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실제로는 더욱 주입식이고 선행학습 중심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과 현장 교사가 문제를 솔직히 제기하고 논의할 자리가 부족하다”며 “지금처럼 공공의 메시지가 신뢰를 얻지 못하면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행교육의 문제를 학생 발달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씨는 “소아는 작은 성인이 아닌데, 현장은 여전히 성인 중심의 교육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발달 과정에 있는 존재로 바라볼 때 선행교육 확산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소영 사걱세 공동대표는 “사교육 문제를 진단하고 변화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업계 내부의 목소리를 적극 담아낼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본질 회복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요즘 사교육 현실과 전망, 현장의 목소리로 듣는다’ 연속 좌담회는 오는 6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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