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세계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거래계획 보고서를 공시했다. 증여 시점은 5월 30일이다. 이번 증여로 정유경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은 현재 18.95%에서 29.16%로 늘어나게 된다.
5년 전 이 총괄회장은 정용진·정유경 회장 남매에 대한 지분 증여를 동시에 진행했다. 2020년 9월 이 총괄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이 증여를 통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졌다. 두 사람 모두 각각 최대 주주로 올랐다.
이후 정용진 회장이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고, 정유경 회장도 지난해 10월 신세계 총괄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 간 계열 분리는 공식화됐다.
그러다 지난 2월 정용진 회장이 먼저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매수했다. 해당 지분 매입으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늘어났다.
정유경 회장이 이 총괄회장에게서 잔여 지분을 모두 넘겨받게 되면 남매 간 계열 분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를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했다"며 "이번 증여는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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