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택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 제기···“비서실 근무자를 하인·노비처럼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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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택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 제기···“비서실 근무자를 하인·노비처럼 부려”

투데이코리아 2025-04-30 17:2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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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훈 권인권센터 소장. 사진=뉴시스
▲ 임태훈 권인권센터 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을 상대로 1년여간 업무와 무관한 사적 지시 등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전날(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군단장과 가족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행한 갑질 피해에 대한 제보를 접수했다”며 관련 메시지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센터 측은 박 군단장이 지난해 3월 비서실 근무자에게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해당 근무자는 새벽 4시부터 수영장에서 접수를 위해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가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박 군단장의 아내가 직원에게 자신이 원하는 수업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박 군단장은 자녀의 결혼식에 비서실 근무자를 메이크업샵과 예식장을 오가는 운전기사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했으며, 중고거래 대행, 반려동물 밥 주기, 스포츠 경기 VIP 티켓 구해오기 등 무분별한 사적 지시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이러한 근무자들이 군단장의 비서실장, 전속부관과 같은 장교가 아닌 부사관 등의 하급자였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들은 상담 과정에서 많은 지휘관을 모시면서 이런 황당한 수준의 지시는 받아본 적도, 요구받은 적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센터는 “수도군단장은 집무실에 비서실 직원이 여럿 모인 자리에선 따로 사적인 지시를 하지 않다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했다”며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고위급 장교들의 갑질과 사적 지시에 대해 땜질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군 지휘부를 보좌하는 비서실, 부관직 등 모든 보좌 군인의 업무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갑질 가해자와 관련 책임자에 대한 실효적 징벌과 엄단이 우선되어야 재발 방지 대책도 효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 중”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에서 제보 내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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