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서명까지 도용…"수상한 주문 요청 시 전화로 확인해야"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최근 강원지역에서 소방기관을 사칭해 소방 장비를 구매하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릉의 여러 철물점에서 소방 기관을 사칭한 사기범이 "장비가 급히 필요하다"며 물건의 구입을 시도했다.
당시 철물점 직원이 고객이 요구하는 결제 방식이 불투명한 데다 주문이 지나치게 급하게 이뤄지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거래를 중단하면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어 나흘 뒤인 지난 28일 철원에서도 유사한 수법의 사기 범행이 이뤄졌으나 이 역시 직원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같은 수법은 최근 강원지역뿐만 아니라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실제 소방기관의 기관명, 직책, 서명을 도용한 문서나 문자 메시지를 활용해 신뢰를 쌓은 뒤 소방 장비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는 "수상한 주문 요청을 받으면 해당 소방기관의 대표전화로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문서로 위장한 서류나 문자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taet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