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단연장선 개통은 검단 신도시 일대 교통인프라 확충의 첫 단계입니다. 어떠한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개통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겠습니다.”
30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서구 당하동의 아라역(101역).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영업시운전이 한창이다. 4.5분마다 영업시운전을 위해 투입한 예비 열차들이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역사로 들어선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인천1호선)에서 검단신도시(서구 불로동)까지 6.825㎞ 연장하는 검단연장선이 오는 6월 개통한다. 현재 공정률은 99%이며, 아라역(101정거장)과 신검단중앙역(102정거장), 검단호수공원역(103정거장) 등이 새로 생긴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라역(101정거장)에서부터 신검단중앙역(102정거장)과 검단호수공원역(103정거장)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사고와 잇따른 씽크홀(지반침하) 사고 등으로 높아진 안전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유 시장은 운전실부터 지하철 내부에 있는 전광판, 의자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시장은 종점인 검단호수공원역 밖으로 나와 아직까지 도로 등이 깔리지 않은 주변 일대를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재 검단호수공원역 일대는 도로나 기반 시설 등이 전혀 없는 허허벌판이다.
유 시장은 개통 시기에 맞춰 도로 및 인도 구축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 자동차를 몰고, 이후 철도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하는 파크 앤 라이드(park and ride)를 강조하며 주차장과 버스, 도보 등의 시설이 갖춰진 입체적인 교통망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역사까지 차량을 갖고 와서 주차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검단호수공원역 일대 주차장 건설 계획을 본 계획으로 수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개통을 앞두고 사전점검,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시운전 등 ‘철도종합시험운행’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까지 받으면 지하철을 개통할 방침이다.
시는 검단연장선이 개통되면 종전 인천 도심 지역 및 송도국제도시 등과의 연계성을 강화, 인천 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검단신도시의 신규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물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직결하는 도시철도망을 구축해 인천시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유 시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씽크홀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 구조물과 지반 상태에 대한 정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작은 위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개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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