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우건설이 총 2억 4,500만 달러(약 3,515억 원) 규모의 외화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그린본드는 당초 1억 달러 규모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발행액이 2.5배 이상으로 확대되며, 그린 파이낸싱 시장 내 대우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그린본드는 발행 기업이 조달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건축물, 수처리, 친환경 교통수단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발행을 통해 국내외 친환경 사업 확대에 실질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채권은 미즈호 증권 아시아(Mizuho Securities Asia)가 주간사로 참여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상으로 외화로 발행됐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은 대우건설의 다양한 ESG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실행계획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실질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발행은 자금 조달 차원을 넘어 ESG 경영의 실체를 시장에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23년 이슬람 채권 ‘수쿠크(Sukuk)’ 발행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성공,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CGIF(신용보증 및 투자기금)의 전액 보증 채권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발행하는 등 글로벌 금융상품 활용에 있어 독보적인 선도 사례를 축적해왔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단순한 자금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수쿠크, CGIF 보증채권, 그리고 이번 외화 그린본드까지, 대우건설은 국제 금융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넓히며 조달 루트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시 현금 유동성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투자전략을 강화하고, 국내외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선제적인 자금 확보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이번 행보는 ESG가 단지 ‘경영 철학’이 아닌, 실제 자금 조달과 기업 성장 전략을 가늠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계적으로 녹색금융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 중 선도적으로 ESG-연계 금융을 실행하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성공을 계기로,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해외 친환경 도시개발, 신재생 인프라 구축, 탄소 절감 설계 기술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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