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두 사람은 상견례를 겸해 한국 금융과 공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테헤란로의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3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양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호텔 내 별도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양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이전부터 아는 사이는 아니다"며 "한국 금융 산업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투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KB금융은 미국에 법인 없이 뉴욕에 지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29일)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주니어는 양 회장뿐만 아니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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