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임도·숲가꾸기 '산불진화' 효과 과학적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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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임도·숲가꾸기 '산불진화' 효과 과학적 입증

모두서치 2025-04-30 14:3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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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산불 초기진화 및 야간진화에 임도와 숲가꾸기 사업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산림청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도는 산불발생 시 진화인력과 장비가 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진화공간과 취수장 등 현장대응 요소가 확보돼 야간 진화작업에 매우 효과적인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실측 결과, 임도시설은 풍향과 풍속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강원 고성과 경북 울진산불에서 분석한 임도와 바람의 방향 연구에서 풍향·풍속은 임도가 아닌 지형,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는 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임도가 있는 산불현장 2㎞ 진입에 차량으로는 약 4분이 소요되는 반면 임도가 없는 경우 도보로는 약 48분이 걸려 진입시간에서 12배 차이를 보인다. 무거운 진화장비의 수송과 야간 진화작업도 임도 유무에 따라 최대 5배 이상의 시차가 확인된다.

실제 지난 2023년 하동산불 시 임도가 없는 국립공원의 경우 야간진화율은 18%에 불과했지만 같은 해 임도가 있는 합천산불 현장에서는 10%의 진화율이 야간작업을 통해 92%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경남 산청·하동 산불때도 임도밀도가 11.3/㏊로 높은 지역은 3.7/㏊ 지역 대비 진화시간이 9배나 빨랐다.

임도와 풍향 및 풍속 관계분석을 위한 강원 고성·경북 울진산불 연구에선 임도를 가로지르거나 임도 옆으로 바람 방향이 진행되는 등 풍향과 풍속이 임도가 아닌 지형이나 기상여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풍속의 경우 울진에서는 봄철과 가을철에 오히려 임도보다 산림내 바람 속도가 더 빨랐고 고성에선 임도가 더 빠른 경우도 있었다. 이는 풍속이 임도가 아닌 지형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런 효과에 따라 임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는 산불 대응 전략 수립을 통해 임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고 핀란드는 체계적인 임도망을 통해 산불피해 면적을 건당 0.4㏊로 낮췄다. 미국 지리정보과학센터(GIScCE)는 임도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입증하기도 했다.

숲가꾸기 사업의 효과도 높은 것으로 규명됐다. 김 원장은 "산불확산 모의실험 결과,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솎아베기 등 숲가꾸기를 실시할 경우 가연성 물질 저감효과로 산불 수관화 피해율이 약 4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불로 산림이 탄 연소량은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숲이 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숲가꾸기 사업은 산림 내 가연성 물질을 줄여 산불의 대형화를 예방하고 낙엽 분해를 촉진해 산불위험을 낮춰주며 헬기가 투하한 물을 지표면에 잘 닿도록한다.

김 원장은 "임도와 숲가꾸기는 산불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연구와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을 통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산불대응체계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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