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과학기술인 시민단체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이 30일 새 정부에 '인공지능(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과실연은 이날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AI 공약 5대 주제 11대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AI 반도체 50만장 확보와 30조원 규모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정우 과실연 공동대표는 "인퍼런스용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2030년까지 국산 NPU를 포함한 50만장의 AI반도체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AI 서비스 제공과 혁신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3만장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로는 차세대 AI 기술·서비스 수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과실연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공공·민간·해외투자를 통해 3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메타(130만장), MS(180만장), xAI(100만장)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반도체 확보 목표나 영국(40조원), EU(30조원), 일본(90조원)의 투자 규모를 고려한 것이다.
특히 'AI 컴퓨팅 파운데이션(AICF)' 구축과 함께 국가초지능연구소(ASI) 설립을 제안했다. ASI는 미국 알렌AI연구소, 중국 딥시크, 프랑스 큐타이처럼 거대언어모델과 AGI 등 AI 원천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계 R&D와 기업의 AI 서비스 개발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과실연은 AI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병역특례·AI 전문사관 제도 도입, 전국민 AI 교육 강화, AI 전환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도 제안했다. 또한 국가AI정책연구소 설립, AI디지털혁신부 신설, 국가 최고AI책임자(CAIO) 도입 등 AI 거버넌스 혁신도 강조했다.
안준모 과실연 공동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AI 액션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며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되는 만큼 신속한 AI 정책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실연은 2005년 과학기술 전문가 및 사회 각계의 인사들 265명이 모여 설립한 국내 첫 과학기술인 시민단체로 과학기술 분야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