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14~16세 가장 많아…42% 채팅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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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14~16세 가장 많아…42% 채팅앱에서

모두서치 2025-04-30 13:4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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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지난해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조건만남'이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5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여가부는 지원센터를 통해 아동·청소년 1187명과 보호자 1556명에게 총 3만5485건의 상담, 심리·의료·법률지원, 학업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동·청소년 피해자 수는 전년(2023년) 952명보다 24.7%(235명) 증가한 1187명이었다. 지원 건수 역시 2023년 2만6498건에서 2024년 3만5485건으로 늘었다.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1169명(98.5%), 남성이 18명(1.5%)로 집계됐다. 연령은 14세~16세가 582명(49.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7세~19세(405명), 10세~13세(73명) 순이었다.

피해를 입은 경로는 온라인 채팅앱이 42.2%(501명)으로 가장 많았다. SNS도 38.7%(459명)으로 나타나 주로 온라인에서 피해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알선 고리는 친구와 지인인 경우(23.3%)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조건만남이 43.6%(90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성범죄(11.8%), 폭행·갈취(10.4%), 그루밍(7.8%) 순이었다.

 

 

 

 


피해 아동·청소년 중 31.0%(369명)가 수사기관 연계를 통해 지원 상담을 받았으며, 16.2%(192명)는 청소년 지원기관과 전문 상담기관 등 유관기관, 11.0%(130명)은 성매매 방지기관 등을 통해 지원센터로 유입됐다.

지원센터가 제공한 서비스는 상담이 1만7245건(6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률지원 3865건(14.8%), 심리지원 1817건(7.0%), 의료지원 1614건(6.2%) 순이었다.

이와 함께 성착취 게시물 신고와 아동·청소년의 성착취 피해 발견 등 온라인 성매매 감시활동 4644건도 실시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되는 4301건 중 3770건에 대해서는 경찰서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신고했다.

또 유흥업소 밀집 지역 등에 성착취 피해 예방 캠페인을 위한 현장방문도 910회 실시했다.

아울러 SNS, 채팅 앱, 오픈채팅 등에서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에게 8280건의 온라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명 '그루밍'으로 불리는 길들이기 피해를 입은 A(12)양이 대표적이다. A양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동갑이라고 속인 성인 가해자와 사귀는 사이가 됐고, 게임을 통해 A양에게 성착취 사진을 요구했다. A양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자 가해자는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지원센터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성착취물 삭제 지원을 의뢰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진술 조력을 지원했다. 단순히 연인 사이라고만 생각해 범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던 A양도 지원센터 조력 과정을 통해 이러한 범죄가 '그루밍'이며 성착취라는 점을 인지했다.

한편 여가부는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착취 근절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 등 제도개선과 종사자 역량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긴급한 수사가 필요한 경우 경찰은 사전 승인 없이 긴급 신분비공개 수사를 할 수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처벌 범위가 오프라인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여가부는 온라인을 통한 성착취 범죄 환경에 유입되기 쉬운 아동·청소년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온라인 아웃리치(모니터링) 지침 마련과 종사자들의 재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용수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청소년은 채팅 앱과 SNS 서비스 증가로 인해 성착취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며 "사회적인 편견으로 피해 사실을 숨기거나 그루밍으로 인해 피해자로 인식조차 못하는 피해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피해 아동·청소년이 원활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라 여성인권진흥원장도 "앞으로도 피해 청소년들이 주저하지 않고 지원센터를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비롯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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