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K-컬처밸리 민간 공모를 9월30일까지 추진한다. 당초 계획 대비 공모 기간과 협상 기간이 연장되면서 공사 재개 및 완공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특례시에 조성 예정인 K-컬처밸리의 민간 공모 추진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K-컬처밸리 중 T2 부지(약 15만8천㎡) 민간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초 계획 대비 공모 기간은 1개월, 협상 기간은 2개월 연장돼 각각 5개월과 4개월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사 재개 시기는 2026년 5월 말로 6개월 늦춰졌고, 준공 시기도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조정됐다.
김 부지사는 관심 기업의 요청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들은 공모 기간 및 협상 기간 연장,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필요 기간, 설계 보완 등 공사 재개 준비기간, 인허가 변경을 위한 행정 절차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업범위는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며, 사업추진 방식도 1단계 아레나 사업과 2단계 기타부지 사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주간사의 신용평가등급 요건을 삭제하고 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 조항을 신설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지체상금은 토지 공시지가와 아레나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액의 30%를 상한선으로 뒀다. 앞서 CJ라이브시티와 계약 해지 시 지체상금의 상한선이 없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부지사는 “1월에 제시했던 공사 재개 및 완공 일정이 지연되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완화된 공모 조건을 바탕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기업을 유치해 K-컬처밸리의 조속한 사업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컬처밸리는 지난해 7월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제하면서 중단됐다. 이후 지난 1월 아레나를 포함한 T2 부지 개발은 민간 기업을 공모해 맡기겠다고 발표했으나 도의회와 갈등을 겪으며 미뤄졌다. 이어 지난 16일 K-컬처밸리의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현물출자 동의안이 도의회 문턱을 넘으면서, 민간 기업 공모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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