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법인카드 성장과 온라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카드승인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심리 위축과 업종별 명암 또한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300.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승인건수는 68.5억건으로 1.2% 늘었다.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법인경영실적 개선 등 일부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실제 소비자심리지수(한국은행 기준)는 2024년 1분기 평균 101.4에서 2025년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법인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기업 경영실적 개선에 따른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증가, 세무일정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023년 98.3조원에서 2024년 180.5조원으로 83.6% 급증했다. 반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47.5조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쳐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온라인 소비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2025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 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14.5%↑), 음식료품(8.7%↑) 등 생활 필수 영역이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티메프 사태 등으로 온라인 상품권(e쿠폰) 시장은 42.6%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8개 주요 업종 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5.5%↑), 교육서비스업(4.6%↑)이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3%),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4.6%)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0.8% 감소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일부 전자금융업자의 업종 분류 변경 영향도 반영된 결과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비중 변화도 눈에 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78.7%로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고, 체크카드는 20.4%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43,873원으로 2.1% 증가했으며, 법인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14만3257원으로 11.3% 올랐다. 개인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3만8208원으로 0.8% 증가했다.
항공여객 및 여행 관련 소비는 둔화 추세다. 2025년 1분기 항공여객은 2971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국내선은 13.7% 감소했다. 영화관 관객수는 32.6% 급감했고, 골프장 등 여가 업종도 부진했다.
반면, 차량연료 판매액(3.8%↑), 승용차 판매액(10.2%↑) 등 일부 내구재 및 서비스 업종은 성장했다. 오프라인 소매업종인 백화점(1.3%↑), 대형마트(1.3%↑)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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