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중인 동양생명이 해외채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5억달러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6.25% 금리 조건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 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80개 투자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20년 발행한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오는 9월 조기 상환(콜옵션)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후순위채는 이를 상환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억달러는 K-ICS(지급여력비율·킥스) 개선에 사용된다.
이번 발행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국내 보험사의 외화채권 발행 사례다. IFRS17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IFRS17 체계에서는 부채 평가 기준이 엄격해져 보험사의 실질 자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금융권 전반에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동양생명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이번달 초 시장 변동성 확대로 한국물(KP) 발행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 주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양생명의 글로벌 시장 내 신뢰도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 3년동안 정기적인 해외 투자자 대상 NDR(비거래성 투자설명회)과 올해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투자자 미팅을 통해 신용도 제고에 힘써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외화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FRS17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자본 관리와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