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한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열린 대규모 지지자 집회에서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맞아 자신의 통상·경제 정책 성과를 대대적으로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며 자화자찬한 뒤, “관세 정책이 제조업과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 지역인 미시간주를 의식한 듯, 그는 “전 세계가 미국의 세금과 관세 정책 때문에 공장을 미국에 열고 있다”며 "중국을 강화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를 파괴했던 정치인들과 달리 나는 노동자를 위한 투사로 백악관에 왔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에 대해 “우리는 협상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이 필요한 상품을 갖고 있고, 우리는 가격을 정할 수 있다. 공손하고 싶지만, 협상이 길어지면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불만을 가진 국가들과 협상은 하되, 관철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많은 일자리를 훔쳐갔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것이며,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한국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첫 임기 당시 삼성과 LG의 세탁기를 겨냥해 부과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언급하며 미국 가전업체 보호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연준·사법부·여론조사 향한 연속 포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정말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인사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나는 금리에 대해 파월보다 훨씬 많이 안다”고 말해 연준 독립성 논란을 재점화했다.
사법부에 대해서는 “극좌 판사들이 대통령 고유 권한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제 연방대법원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임기 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해 대법원 구성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짜 여론조사 결과”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율은 실제로 “60~7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거듭 비판하며 “바이든은 중국을 우선했고 나는 미시간을 우선한다”고 말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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