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 국제사회 결집 노리는 中, 브릭스와 접점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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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겨냥 국제사회 결집 노리는 中, 브릭스와 접점 넓혀

이데일리 2025-04-30 10:4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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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BRICS)가 관세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응해 신흥국과 개도국을 묶어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8~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BRICS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다. 브라질은 올해 브릭스 의장국이다.

브릭스 외교 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동 합의문을 채택하지 않고 의장국인 브라질이 요약문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회의 후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정신에 어긋나는 부당한 일방적 보호주의의 부활, 특히 관세 및 비관세 조처의 무분별한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회원국들은 무역 갈등과 관세 문제에 대한 절대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브릭스 참석자들이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보호무역주의를 확고히 규탄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결성된 신흥국 연합이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의견을 주도하고 있어 미국의 대척점에 서는 협의체로 평가된다.

지난해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새로 가입하면서 중동 지역까지 아우르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국제협력의 기본개념은 무너졌고 국제관계 발전의 토대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다”면서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무대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힘으로서 평화와 발전의 중심이 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결집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를 위해 보편적 안보를 수호하고 평화 회담을 적극 촉진하며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회의가 열리던 지난 29일 중국 현지에서 상하이에 위치한 ‘브릭스판 세계은행’인 신개발은행(NDB)을 방문해 브릭스와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지우마 호세프 NDB 총재를 만난 시 주석은 “NDB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이 설립하고 이끄는 최초의 다자개발기구로 국제 금융제도의 신흥 세력과 남반구 협력 간판으로 성장하기 위한 남반구의 단결 이니셔티브”라며 “NDB와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에 중점을 두고 보다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달성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릭스는 오는 7월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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