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늘면서 전년보다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만 1년간 거두기로 한 세수 중 몇 퍼센트가 들어왔는지 세수 실적을 보여주는 진도율은 대규모 세수 결손을 냈던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누계 국세수입은 총 9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조9000억원)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올해 총 국세수입 예산(382조4000억원) 대비 실제로 걷힌 세금의 비율을 말하는 진도율은 1분기 기준 24.4%다.
이는 30조8000억원의 대규모 세수결손을 냈던 지난해(25.2%)보다도 소폭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세수진도율 평균 25.4%보다는 1.0%포인트(p) 낮다.
1분기 세수 증가는 법인세가 견인했다. 1분기 법인세 수입은 전년보다 6조5000억원(34.6%) 늘어난 2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말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실적 개선과 이자·배당소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38조7000억원에서 2024년 106조2000억원으로 174.4% 증가했고, 흑자로 전환한 법인 수 역시 17개 증가했다.
1분기 소득세는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로 2조8000억원(10.3%) 늘어난 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조5000억원(-7.4%) 감소한 18조7000억원에 그쳤다. 증권거래세 역시 거래대금 감소로 6000억원(-41.7%) 줄어든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상속증여세는 사망자 수 증가로 5000억원(18.4%)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에너지·환경세(3조원)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3000억원(13.1%) 증가했다. 농어촌특별세(1조4000억원)도 1000억원(7.2%) 늘었다.
3월 단월 기준 국세수입은 3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6조9000억원)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법인세가 5조8000억원(5.8%) 늘어난 21조원으로 3월 세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3월 부가세(1조9000억원)는 환급 증가 및 전년도 세정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8000억원(-29.3%) 감소했다. 지난해 영세사업자의 1월 신고분 납부기일을 3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3월 증권거래세(3000억원)도 코스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2000억원(-42.5%) 줄었다.
3월 상증세(1조2000억원)는 사망자 수가 늘어 2000억원(19.4%) 증가했고, 교통·에너지·환경세(9000억원)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폭 축소로 1000억원(11.8%) 늘었다. 농특세도 2000억원(31.6%) 증가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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