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네이버 등 재계 총수 상당수 면담 참석 가능성 거론
[포인트경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회동'을 가진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기업 불안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의 만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인스타그램 캡쳐 (포인트경제)
전날 한국에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오늘 서울 모처에서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자동차·에너지·철강·방산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들 20명 안팎과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는 재계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일부는 일정 등 최종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의 면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의 참석도 점쳐지고 있다. 그 외에 국내 이름있는 중견기업 회장들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으로,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으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면담 시간은 개인당 1시간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트럼프 주니어가 재계 총수들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은 미국 백악관과 사전 협의가 없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사진 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사진 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사진 오른쪽)와 같이 사진을 찍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신세계그룹 정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정 회장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으로 워싱턴을 찾았을 때도 그와 함께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천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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