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원 '사상 최대'...갤럭시S25 판매 호조 견인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이 메달 시상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뉴스락]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14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05%,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S25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MX(Mobile eXperience)사업부는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달성했다. VD(Visual Display)사업부는 Neo QLED와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재료비 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발생했으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High Bandwidth Memory) 판매는 감소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하만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0.3조원을 기록했으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2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특화 메모리와 폴더블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고, 2나노 파운드리 및 XR 기기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 모바일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 초고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 출시 등 다양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