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25% 부품 관세를 2년간 감면하기로 했다.
30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고 미국산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1년간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듬 해에는 10% 규모의 관세를 감면한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이달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모든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합산해 그 금액의 3.75%를 부품 관세를 상쇄(offset)하는 데 쓸 수 있는 일종의 크레딧을 제공한다. 2026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MSRP 총액의 2.5%를 관세 상쇄에 이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부품 관세를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그는 이날 별도 행정명령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정 제품이 두개 이상의 관세에 해당하면 자동차와 부품 관세를 우선 적용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는 그 다음에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상황에 따라 서로 중첩할 수 있게 했다.
또 자동차와 부품 관세는 행정명령에 명시하지 않은 관세와는 중첩할 수 있다. 따라서 자동차 관세와 대(對)중국 관세는 합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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