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로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자 편의점들은 알뜰폰 유심 물량과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알뜰폰 유심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모두의 유심, 원칩’을 다음 달 1일부터 모바일 앱에서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유심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고객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앱 예약픽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의 지난해 알뜰폰 유심칩 매출은 전년 대비 76.4%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특히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지난 22~28일 유심칩 매출은 직전주 대비 84.2% 급증했다.
이마트24는 모바일앱 예약픽업 서비스 도입으로 재고 걱정 없이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어 고객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CU도 22∼28일 유심 매출이 직전주 대비 205.3%(3배) 증가했고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 유심 매출이 914.7% 급증했다고 전했다.
CU는 5개 통신사의 유심 6종을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유심은 매출 등락이 크지 않은 품목”이라며 “유심 정보 유출에 대응하기 위해 유심 교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S25, 세븐일레븐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편의점 운영사들은 유심 발주 물량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 등에서 교체할 유심을 구하지 못하거나 이번 기회에 알뜰폰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편의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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