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냄새의 정체…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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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냄새의 정체…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오는 '봄나물'

위키푸디 2025-04-30 07: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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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당귀 꽃 자료사진. / LapaiIrKrapai-shutterstock.com
참당귀 꽃 자료사진. / LapaiIrKrapai-shutterstock.com

봄나물은 주로 어린 순을 나물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있지만, 때때로 잎보다는 그 뿌리를 더 중히 여길 때도 있다. 이렇게 채취한 뿌리는 주로 약재로 쓰이는데, 대표적인 경우로 더덕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나물 역시 나물 자체보다는 그 뿌리가 더 유명한 사례다. 약재로써의 가치가 더 높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식물은 바로 '당귀'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산골짜기 냇가에서 자라는 귀한 풀 '당귀'

참당귀 자료사진. / shinja jang-shutterstock.com
참당귀 자료사진. / shinja jang-shutterstock.com

당귀라는 이름은 주로 참당귀의 뿌리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참당귀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산형화목 산형과의 숙근초로,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서 서식한다.

참당귀는 다 자라면 높이가 1~2m 정도로 꽤 크게 자라는데, 식물 전체에 자줏빛이 돈다. 뿌리는 크기가 크고 향이 굉장히 강하며, 줄기는 휘지 않고 곧게 선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는 잎은 3개로 완전히 갈라진 다음 다시 2∼3개로 갈라지는데, 앞면은 평범한 녹색이지만 뒷면은 흰색이다. 자줏빛의 꽃은 8~9월에 피며 줄기 끝에 미나리처럼 갈라져 핀다.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5장이 달려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뿌리 뿐만 아니라 잎도 좋은 당귀

당귀 자료사진. / raptor studio-shutterstock.com
당귀 자료사진. / raptor studio-shutterstock.com

참당귀의 뿌리인 당귀는 '마땅히(當) 돌아오다(歸)'라는 뜻을 가졌는데, 이는 예전에 어부나 전쟁터에 나가는 이들의 아내가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당귀를 품 속에 넣어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약재로써의 당귀는 약간 단맛이 돌고 향이 매우 강한 편인데, 한약방에 가면 맡을 수 있는 '한약 냄새'의 정체가 바로 당귀다. 당귀는 공진단, 십전대보탕, 쌍화차, 주공백세주, 죽엽청, 진, 혼돈병 등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주로 변비 및 탈모에 효능이 있다고 하며, 혈액순환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단,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이 뜨거운 사람은 복용시 주의를 요하며, 만성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묽은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편이 좋다.

당귀나물 무침. / 위키푸디
당귀나물 무침. / 위키푸디

참당귀의 어린순은 나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쌉싸름하면서도 맵지만 씹을수록 올라오는 단맛과 다른 나물에 비해 굉장히 강한 향 덕분에 한 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주로 무침이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지만, 쌈채소로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든 나물은 뿌리 못지 않게 건강에 좋은데,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엽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항암 효과, 인지기능 개선 등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다수 가지고 있다. 특히 여성이 섭취할 경우는 생리통, 산후풍,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데 좋다.

단, 장기간 섭취 시에는 인후통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지만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임산부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먹으면 의식불명까지… 참당귀와 비슷하게 생긴 독초 '지리강활'

지리강활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지리강활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참당귀를 산에서 직접 채취할 때에는 독초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에는 당귀와 매우 유사하게 생긴 '지리강활'이 있는데, 개당귀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뿌리에 맹독을 지니고 있어 섭취 시 마비, 경련, 의식불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참당귀와 지리강활을 구별할 때는 잎의 뒷면을 비교해 보면 쉽다. 참당귀는 잎 뒷면이 앞면과 같은 녹색을 띄면서 광택이 있지만 지리강활은 흰빛을 띄고 광택이 없다.

또한, 참당귀는 잎맥을 따라 잎이 오리발의 물갈퀴처럼 서로 붙어있지만 지리강활은 잎이 각각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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