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큰 경기에서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는다.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아스널에 1-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다.
이날 PSG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PSG는 전반 이른 시간 나온 득점을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4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뎀벨레가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이 불발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5분 뎀벨레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 후반 31분 두에 대신 곤살루 하무스, 후반 44분 네베스 대신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바르콜라는 뎀벨레 몸 상태와 공격진 활력 배가, 하무스는 공격진에 버텨줄 선수 투입, 자이르에메리는 경기 막판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함으로 교체 이유가 명확했다.
시즌 전반기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유이하게 PSG 전 경기에 출장했던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이후 서서히 주전 입지를 잃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적응기 없이 공격진 핵심으로 거듭났고, 특히 이강인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며 컵대회를 포함해 벌써 21경기를 치렀다. 2005년생 두에의 폭발적인 성장 역시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잃는 요인이 됐다. 상대적으로 스피드나 폭발력이 약점인 이강인이 올 시즌 UCL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은 물론 ‘게임 체인저’로도 선택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강인은 공격진에서나 미드필더진에서나 다섯 번째 옵션으로 추락했다. 최근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 중원 조합을 굳게 신뢰한다. 비티냐와 네베스는 리그앙 최고 수준으로 불려도 무방할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루이스는 189cm 장신으로 아쉬운 중원 피지컬을 메울 선수다. 성골 유스 미드필더 자이르에메리조차 밀릴 정도다.
최근 이강인은 르아브르와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맹활약을 펼치고, 낭트전에는 리그 6호 도움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PSG가 힘을 뺀 경기들에 선발됐던 이강인은 지난 니스와 경기에 이어 이번 아스널 원정에서도 결장하는 수모를 겪었다. 엔리케 감독은 더 이상 큰 경기에서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