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96억원을 27% 하회했다.
매출은 50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7% 증가했다. 순이익은 553억원으로 398.2% 늘었다.
하이브는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00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요계에서 통상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가수들이 재충전하며 새로운 앨범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로, 신보 발매 등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기로 꼽힌다.
하이브는 하지만 올해 1분기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소속 가수들이 월드투어와 단독 콘서트를 열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월드투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팀들이 늘어나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음반·음원, 공연, 광고를 포함하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2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음반·음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가수들의 월드투어가 흥행하면서 공연 부문 매출이 1552억원으로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MD(굿즈상품),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을 아우르는 '간접 참여형 매출'은 178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MD·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1064억원으로 작년 동기 607억원보다 75.2% 증가했다.
콘서트 투어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끈 가운데 소속 가수들의 지식재산권(IP)을 모티브로 한 '미니틴'(세븐틴), '뿔바투'(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핌즈클럽'(르세라핌), '쁘넥도'(보이넥스트도어) 등의 캐릭터 상품도 매출에 기여했다.
하이브는 다음달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의 진을 필두로 데뷔 10주년 기념일인 5월 26일 정규앨범을 내는 세븐틴과 6월 새 앨범을 발표하는 엔하이픈 등 소속 가수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어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는 6월 11일 하이브의 일본 신인 그룹 아오엔이 데뷔하고,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레이블 빅히트뮤직에선 3분기에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이 첫선을 보인다.
하이브는 빅히트뮤직 신인 그룹에 대해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 크루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해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다수 참여하며 창작 능력을 입증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도 이들에 대해 "과거 K팝 남성 그룹이 거쳐온 스타일의 다변화 수준을 넘어 이 팀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혁신적인 음악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멤버 5인으로 구성됐다"고 언급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