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최고가 경신으로 화제를 모은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 전망이 나뉘고 있다.
지난 29일, 산업은행 측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주식 1300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도)로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화오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8일, 한화오션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했다.
총 매각 규모는 1조 564억~ 1조 614억 원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업은행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잔여 지분까지 매각할 계획도 마련 중이라 밝혔다. 전날만 하더라도 한화오션 주가는 장중 9만 53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블록딜 매각 소식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종목 토론방에서는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주주들은 "내가 사자마자 떨어졌다. 평균 매수 단가가 9만 2700원이다" 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한화오션, "폭탄이나 다름없다" VS "실적만큼 좋은 호재는 없어"
외에도 "한화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오르면 무조건 파는 게 정답이다", "종가는 무조건 6만 원대다. 지금이라도 파는 게 좋을 듯",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 정리하기 다행이다", "산은도 고점이라 판단한 것 아닐까"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이 '매수' 기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내일도 주가가 더 빠질 것 같다. 관망하다 바닥에서 주워야겠다", "이 정도 호실적인데 충분히 내려온 것 같다. 6만 원 초반에서 평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한화오션은 실적발표에서 1분기 매출 3조 1431억 원, 영업이익 25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37.6%, 영업이익은 388% 오른 금액이었다.
지난 2024년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만 하더라도 한화오션 주가는 2만 7800원이었다. 하지만 연말에는 3만 3750원을 기록, 올해 들어서는 28일에 8만 9300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전망도 '호재'가 가득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이 더해지며 한국 선박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한화오션 측은 28일, 약 6천억 원의 투자를 통해 부유식 도크와 6천5백 톤급 초대형 해상 크레인을 도입해 생산량과 건조 효율성을 증대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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