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고르는 사람이 많다. 준비 시간도 짧고 간편해서다. 하지만 시리얼만 먹는 방식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시리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대사에도 부담을 준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심장병이나 암 같은 질환과 관련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말린 과일을 한 줌 더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했다. 바이오뱅크는 40~69세 영국인을 대상으로 신체 정보와 생활 습관을 장기적으로 수집한 자료다. 연구팀은 하루 동안의 식사 기록과 시리얼 종류, 섭취량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18만6168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트리션(Nutrition)' 저널에 게재됐다.
시리얼에 말린 과일 넣으면 사망 위험 낮춘다
시리얼에 말린 과일을 넣어 먹은 사람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8% 줄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1% 감소했다. 단순히 시리얼만 먹은 경우보다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비정제 탄수화물로 만든 시리얼을 먹은 경우도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뮤즐리가 있다. 뮤즐리는 곡물, 견과류, 말린 과일이 섞인 시리얼이다.
뮤즐리를 하루 반 그릇 이하로 먹은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11% 줄었다. 반 그릇 이상 먹으면 15%까지 줄어들었다. 밀기울 시리얼은 하루 한 그릇 섭취할 때 전체 사망 위험이 약 12% 낮아졌다. 오트밀도 하루 반 그릇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11% 줄어들었다.
설탕 많은 시리얼, 사망 위험 높인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시리얼을 선택한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40%나 증가했다. 비정제 곡물 기반 시리얼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설탕 시리얼은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 이 과정에서 체내 대사에 부담이 생긴다. 아침 식사에서 설탕 함량이 높은 제품을 피해야 한다.
말린 과일은 건조 과정에서 천연 성분과 식이섬유가 농축된다. 말린 베리, 건포도 등이 대표적이다. 소량만 추가해도 섭취 품질이 달라진다.
섬유질이 풍부한 시리얼과 함께 먹으면 장시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뮤즐리, 밀기울 시리얼, 오트밀 모두 곡물 본연의 형태를 유지해 섬유질 함량이 높다.
한편, 연구팀은 아침 식사 선택이 사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설탕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뮤즐리나 오트밀을 반 그릇 이상 먹으면 효과가 뚜렷했다. 무가당 말린 과일을 추가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침 식사는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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