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를 잔류시킬 계획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한국시간) “맨유는 이번 여름 안토니를 이적시킬 경우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베티스는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고자 한다. 최근 베티스의 디렉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티스의 디렉터 마누 파하르도는 “안토니를 데려온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만족이다. 아직은 영입에 대해 시기상조다.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안토니를 잔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올 시즌 도중 자신을 영입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초반까지는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사용했다. 잠시나마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벤치 멤버로 고정됐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탈맨유' 효과가 발동했다. 그는 현재까지 18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했고, MVP에 두 차례나 선정됐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활약 덕분에 리그 6위까지 올랐다. 팀 동료의 칭찬까지 이어졌다. 베티스에서 뛰고 있는 이스코는 안토니에 대해 "그를 영입하려면 '크라운드 펀딩'이 필요하다. 안토는 겸손함과 팀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며 안토니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베티스는 안토니를 잔류시킬 계획이다. 앞서 협상은 시작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남미 축구 소식에 능통한 우리엘 럭트 기자는 “베티스가 안토니 영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안토니의 임대 기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에 베티스는 영구적으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적료다. 맨유와 베티스가 추구하는 이적료의 격차가 큰 상황. ‘미러’는 “맨유가 책정한 5,000만 유로(약 817억 원)의 이적료는 현실적으로 베티스에게 부담이 된다”라고 밝혔다.
완전 영입이 어렵다면 임대 연장까지 생각하고 있다. 매체는 “베티스는 완전 영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임대 연장 방식이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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