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재 서울시의원, 홍보대사 제도 손질...“성과 없는 무제한 연임 막는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사진제공=서울시의회]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서울시 홍보대사의 무분별한 연임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5일 개최된 제33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 개정안은, 그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운영된 서울시 홍보대사의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조례는 홍보대사의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연임 횟수에 대한 별도 제한이 없어 특정 인물이 장기간 활동하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김 시의원은 “그동안 서울시는 시정홍보와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홍보대사를 위촉·운영해 왔지만, 최근 5개년간 위촉된 52명의 홍보대사 중 상당수는 뚜렷한 활동 실적이 없음에도 연임되는 사례가 존재하는 등 홍보대사 제도 운용 과정에 있어 공정성 및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을 통해 특별한 홍보성과가 없는 경우 홍보대사의 연임을 최대 2차례로 제한하도록 규정하여 무분별한 연임 관행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시 홍보대사는 초임 2년을 포함해 최대 6년까지만 활동할 수 있다. 다만, 현 임기 중 시정홍보에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는 경우에 한해 추가 연임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도 마련됐다.

김 시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특정 인물이 수년간 홍보대사를 독점하는 폐단을 바로잡고 서울시의 얼굴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인재들을 새롭게 발굴해 시민과 더 가까운 홍보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향후 홍보대사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서울시는 향후 홍보대사 선정과 관리에 있어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마련하고, 투명한 선임, 연임 절차를 통해 홍보대사의 품격과 신뢰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유명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만 해놓고 정작 관리는 손 놓은 채로 방치해 온 측면이 있는 만큼 △서울시 주요 시정 정책 홍보자료 주기적 제공 △전략적 시정홍보를 위한 홍보대사 워크숍 정기적 개최 △워크숍 참석자에 대한 소정의 경비 지급 등 좀 더 효율적인 홍보대사 활용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