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車관세·트럼프주니어·한화오션·이승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유튜브 갈무리

◇"차라리 갈아탄다"…SKT 유심 교체 첫날 3만4000명 이탈

SK텔레콤이 해킹 피해에 대해 무상 지원을 약속했으나 유심 교체 서비스 첫날인 28일, SK텔레콤 이용자 약 3만4000명이 통신사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새로 가입한 8729명을 더해도, 총 가입자 수는 2만5403명 감소했다. 이날 신규가입자는 각각 KT 2만1343명, LG유플러스 1만4753명이었다. 즉 이탈한 가입자의 약 60%는 KT로 이동한 셈이다. 당초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2300만명으로, 2위인 KT(1000만명 중반대)와는 큰 격차로 1위를 유지해왔으나, 해킹 사태로 국내 이동통신 3사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눈치보는 트럼프…취임 100일에 "車관세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29일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이후 완성차에 대해 25% 관세를 낸 기업은 철강 및 알루미늄 등과 같은 다른 관세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소급 적용되어 이미 납부된 자동차 관세 이외의 관세는 환급받을 수 있다. 또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일부도 되돌려받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행해왔다.

◇"한달 뒤 마트 진열대 텅텅 비게 될 것"…월가의 경고

28일(현지시간)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매장의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CNBC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미 대형운용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는 관세 정책 충격에 대해 "그 결과는 몇 주 내에 미국 내 가게들의 텅 빈 진열대와 팬데믹 때와 같은 물품 부족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이 145%의 대중국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예약은 급격히 감소했다. 아폴로는 5월 초중반에는 중국산 제품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사라질 것이며, 5월 중순~하순에는 상점 진열대가 비게 되고 매장 매출이 하락하며 5월 말~6월 초에는 운송업과 소매업에서 해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아폴로는 올여름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진 절친' 트럼프 주니어 방한…재계 20명 면담 예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29일 방한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20명 안팎의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단독 면담을 갖는다. 재계에선 10대 그룹 총수 상당수가 면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0대 그룹 총수 중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재계 순위 20∼30대 그룹 중에선 미국과의 인공지능(AI) 협업을 추진하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면담에 참여한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정·관계 인사와는 만남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오션 시총 3.3조 날렸다…산은 '블록딜 쇼크'에 12% 급락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한화오션이 12%대 급락했다. 29일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09% 내린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종목은 이날 9%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7만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3조3093억원 증발했다. 이는 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28일) 한화오션 지분(5973만8211주·19.5%) 중 1300만주(4.3%)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산은은 지분 매각으로 1조원 이상을 현금화 했으며, 잔여 지분도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매각할 예정이다.

◇가수 이승기 장인, 코스닥 주가조작 혐의 구속…어느 회사?

가수 이승기의 장인 이모(57)씨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조작 가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2개 상장사에 대해 청탁을 받아 시세조종을 주문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2014∼2016년 자신이 이사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 중이다. 한편 사위 이승기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수도권 지하철요금 150원 인상…6월28일부터 1550원

오는 6월28일 첫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된다. 29일 서울시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과 이같은 지하철 운임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기준 현행 1400원인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150원 오를 전망이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100원, 50원씩 인상된다. 현금가로는 1회권 일반 요금과 청소년 요금이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지난 2023년 10월7일 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적자로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했고,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오는 시행일에 분할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