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이 29일(현지 시간) 인도와의 실질통제선(LoC) 인근에서 인도군의 무인기(쿼드콥터)를 격추했다고 현지 매체 SAMAA TV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무인기는 파키스탄령 빔버지구 마나와르 구역 상공을 침범해 감시 활동을 벌이던 중 파키스탄군의 대응으로 격추됐다.
파키스탄군 관계자는 "군이 신속히 대응해 적의 불순한 정찰 시도를 저지했다"며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전문성과 경계 태세, 방어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군은 앞으로도 모든 적대 행위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도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등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인도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인더스강의 물 흐름을 막지 않기로 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한편, 인도 내 파키스탄 국적자에 대한 비자도 전면 취소하는 등 강경 조치에 나섰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인도인 비자 취소 등의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양국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양국의 사실상 국경인 LoC 일대에서는 소규모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이 양국과 접촉하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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