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고검 청사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이용해 자신이 추천한 후보가 공천 받을 수 있도록 유리하게 여론조사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날짜 순으로 확인하며 명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날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동시에 부른 만큼 대질신문을 통해 진술 교차 검증이 이뤄질지도 관심이었으나, 아직 대질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명씨는 이날 오전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챙겨줘라'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여야를 뛰어넘어 집권 2년 차인 영부인이 전화해서 이런 부탁을 했을 때 거절하는 사람이 있겠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공천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천이 주변 사람을 추천했는데 그게 이뤄졌으면 공천 개입이고, 안 이뤄졌으면 아니다. 검찰이 많은 압수수색하고 참고인들을 불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 시장과 7번 이상 만난 증인 혹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명씨 측 변호인은 "결제내역 등이 다 있다"며 "(날짜가) 다 특정돼 있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이날 저녁까지 명씨를 조사한 뒤, 다음날인 30일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 측은 이날 명씨의 주장과 관련해 "범죄자 명태균이 큰 소리치는 사회 안타깝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만물의 기원이 자신에게 있다는 '만물 명태균설'을 접할수록 헛웃음만 나온다"며 "범죄인이 거짓말과 세상 흐리기로 더 이상 우리 사회를 기만하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처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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