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화오션 보유 지분 매각 ‘1조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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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화오션 보유 지분 매각 ‘1조 현금화’

폴리뉴스 2025-04-29 16:10:46 신고

사진=KDB산업은행
사진=KDB산업은행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25년 만에 한화오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장 개시 전 한화오션 주식 1300만주, 지분율 4.2%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8만1650원으로 전일 종가 8만9300원 대비 약 8.57% 할인된 수준이다.

총 매각 규모는 약 1조61억원 수준이며, 결제일은 오는 5월2일이다.

산업은행은 25년 전인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해 현재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3.1%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2대 주주다.

이번 매각으로 산은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기존 19.5%에서 15.3%로 줄었으며,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보유 지분을 3~5%씩 장기적으로 전량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잔여 지분 처리 방안은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통매각을 진행할 경우 수요처를 찾기 어려울 수 있고, 매수자가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어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UBS였으며 대부분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은의 지분 매각은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지난해 11월6일 주당 2만7800원에서 28일 종가 기준 8만93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산은의 건전성 개선 압력 필요성도 지분 매각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를 간신히 준수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지분 매각으로 약 1조원 가량을 현금화에 자기자본비율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은의 지분 매각 영향으로 한화오션의 주가는 이날 9% 급락하면서 출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화오션의 주가는 11.98% 하락한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의 오버행 부담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면서 “다만 아직 실적 개선세가 시작 단계라는 점과 미국발 특수선수주 등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최대 주주 및 산업은행, 국민연금 등을 제외하면 실질 유통물량을 26.8% 수준이므로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은 유통물량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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