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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30일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1076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8만 9211명으로, 조사기간은 지난해 3~9월이다. 건강검진(시력, 구강, 척추 등)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신체발달 상황(키, 몸무게, 비만율 등)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고 있거나 한쪽 눈의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력 이상 비율은 2019년 53.22%, 2021년 58.02%, 2022년 55.17%, 2023년 55.99%, 2024년 57.04%로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반등,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학년별로는 고1이 74.80%, 중1 64.83%, 초4 52.63%, 초1 30.79%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이 높았다.
감소세를 그리던 ‘충치를 가진 학생’ 비율도 반등했다. 충치 발생 학생 비율은 2019년 25.01%, 2021년 20.24%, 2022년 18.51%, 2023년 17.27%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8.70%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초4가 21.06%로 가장 높았고, 초1 20.24%, 중1 16.08%, 고1 17.84%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시력 약화는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두운 환경에서 가까운 거리로 책·전자기기를 보는 습관이 시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충치는 일반적으로 단 음료 섭취, 불균형한 식생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019년 25.8%, 2021년 30.8%, 2022년 30.5%, 2023년 29.6%, 지난해 29.3%로 최근 3년간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들의 비만군 비율이 30.8%로 초등학교(29.4%), 중학교(27.5%)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읍면지역 학생의 비만군 비율이 33.1%로 도시 지역(28.6%)보다 4.5%포인트 높았다. 다만 이 격차는 지난해(5.7%포인트)보다 1.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신체 발달 상황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평균 키가 122.5cm, 4학년 140.5cm, 중1 161.5cm, 고1 172.9cm였으며, 몸무게는 각각 25.3kg, 39.2kg, 56.1kg, 70.0kg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초1 평균 키가 121.0cm, 4학년 139.7cm, 중1 157.5cm, 고1 161.3cm였고, 몸무게는 각각 24.2kg, 35.8kg, 50.3kg, 56.9kg으로 조사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비만 비율은 감소했지만 시력과 구강 관리에는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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