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5월로 연기…일정 지연 외 돌발 변수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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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인수 5월로 연기…일정 지연 외 돌발 변수 크지 않아

폴리뉴스 2025-04-29 15:05:19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단체 급식 및 식음 서비스 시장의 강자 ‘아워홈’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거래 마무리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춰졌다. 한화는 당초 4월 말까지 1차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전체 일정이 내달 중순 이후로 조정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의 지분 인수 1차 거래를 5월 중순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재계 7위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대형 M&A로, 지난 2월 성사된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시작됐다. 당시 한화호텔은 아워홈 오너가 중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 가운데 50.6%를 1차로 매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나머지 구본성 전 부회장의 8.0% 지분은 추후 추가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1차 인수 금액만 해도 8695억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거래에 대해 빠르게 심사를 마쳤다. 양사의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으며, 결합 이후에도 시장 점유율 변화나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베트남에서의 결합 승인도 마무리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진행할 때 해당 사업장이 있는 국가에서 별도의 승인 절차를 받아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이 9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로,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 세대가 이끌어온 기업이다. 1남 3녀 중 장남과 장녀가 지분을 한화 측에 넘기기로 하면서 대주주 교체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나머지 가족 구성원들과의 갈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은 꾸준히 이번 지분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가 이사회 승인이나 기존 주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진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내부의 견해차 등이 얽혀 있지만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 측의 아워홈 인수는 '완성 직전의 승부'로 접어든 모양새다. 현재 베트남 승인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전체 거래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의 국내 승인도 순조롭게 마쳤고, 아워홈 내부에서도 구본성·구미현 오너 측의 지분은 이미 양도가 확정된 만큼, 일정 지연 외의 돌발 변수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 재편 전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체질을 고급 리조트 중심에서 B2B 기반의 급식·식음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아워홈이 보유한 병원·학교·기업 급식망, 식자재 유통 네트워크, 글로벌 조달 시스템 등이 한화의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아워홈은 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 사업 등에서 연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국 단위의 물류·조리 시스템을 갖춘 국내 급식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이번 인수로 인해 한화는 B2B 식음 시장에서 단숨에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김동선 부사장이 그룹 내 신사업 기획과 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미래비전총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모든 절차가 무사히 끝난다면, 한화는 내달 중순을 기점으로 아워홈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동시에 아워홈은 LG가의 가족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한화라는 대기업 계열의 새 틀 아래에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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