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철강업계가 후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후판은 선박 제작에 필수적인 주요 원재료로, 최근 조선업의 호황과 정부의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사들은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기획재정부는 이를 토대로 4개월간 잠정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산 후판의 가격은 지난해 70만원대에서 90만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정부의 반덤핑 관세는 중국산 저가 후판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의 주요 업체들은 후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며, 후판 가격을 톤당 80만원 이상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후판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중국산 후판의 가격 상승에 따라 유통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조선업계와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조선업계의 호황이 후판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는 수주가 급증하며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판 수요가 증가하고, 철강업계는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또한 철강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그동안 저가 후판에 의존해왔으나, 현재의 호황 상황에서 철강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상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호황은 철강업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판 가격 상승이 조선업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업계는 또한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는 철강사들의 실적을 개선시키는 중요한 시기이며, 후판 가격 상승과 함께 공급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철강사들의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후판 가격 인상이 철강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하며, 조선업계와의 협상도 원활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 인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하반기 국내 철강사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철강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후판 가격 인상이 조선업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가격 하락에 따른 압박을 받아온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후판 가격 인상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간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철강업계는 이번 후판 가격 상승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후판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철강사들은 향후 가격 협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후판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가격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철강업계는 향후 더 큰 수요를 예상하며, 생산능력 확대와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향후 몇 년간 수익성 개선과 실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조선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철강업계는 후판 가격 상승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조선업계의 호황, 철강사들의 가격 협상력 강화가 맞물려 후판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철강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업계가 조선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