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대학생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27만 원가량 늘어난 710만 6000원을 기록했다. 전문대도 전년 대비 25만 원가량 올라 645만 86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국 4년제 대학 10곳 중 7곳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장관·차관이 단속에 나섰지만 대학들은 재정 상황이 악화할 대로 악화한 상태여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월 대학정보공시에는 4년제 대학 193개와 전문대학 129개의 등록금 정보가 중점적으로 담겼다.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 대학 등 86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결과에 따르면, 일반·교육대학 2025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710만 6500원으로, 전년 대비 27만 7000원(4.1%)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은 800만 2400원, 국·공립은 423만 8900원이었으며,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은 805만 1700원, 비수도권은 649만 2500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1016만 9700원, 예체능 814만 4000원, 공학 754만 4000원, 자연과학 713만 8600원, 인문사회 627만 2600원 순이다.
더불어 올해 일반대학 193개교의 가운데 136개교(70.5%)가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57개교(29.5%)는 동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도 상승했다.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은 645만 500원으로, 전년 대비 25만 8600원(4.2%)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은 651만 1200원, 공립은 237만 3700원이었으며,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은 689만 6300원, 비수도권은 608만 4400원이다.
가장 등록금이 비싼 계열은 예체능으로 703만 1500원이었다. 그 뒤로 공학 654만 5600원, 자연과학 652만 7800원, 인문사회 578만 500원 순이다.
등록금은 인상한 대학은 129개교 중 94개교(72.9%)로 34개교(27.1%)는 동결, 1개교(0.8%)는 인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3개년 물가상승률이 평균 3.66%로 높아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이 5.49%로 높았다”면서 “지난해 대비 국가장학금 예산을 5846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학자금 대출 금리 역시 1.7%로 유지하며 등록금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