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29일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자리를 잡으면,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고 중국 시장을 잃으면 글로벌 전략을 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이 대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초(超)대규모 시장, 혁신 구동, 제도적 대외 개방,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는 외국 기업에 더 넓은 협력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섰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가 강한 근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 기회가 오는 것을 예시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계속 투자하고, 중국에 뿌리를 내려 더 좋은 발전을 이루기를 환영한다"고 했다.
다이 대사는 전날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은 산업 공급망 차원에서 운명 공동체"라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사업을 협의한 것을 두고 양국 간 신뢰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이 대사의 이 같은 메시지를 놓고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중국 고립 전략을 의식해 한국 기업에 투자 구애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다이 대사는 지난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중국의 강력한 저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이 대사는 자신의 X 계정에 한글로 올린 글에서 "이른바 '상호 관세'가 90일간 유예됐다"면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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