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거듭된 동결 요청에도 4년제 대학 중 70%가 등록금을 인상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대·교육대학 193개교, 전문대학 129개교를 대상으로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136개교(70.5%)가 등록금을 인상해 지난해 26곳에서 5.2배 늘었다.
국·공립대학 39개교 중 교대 10곳과 한국교원대, 서울시립대 등 12곳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사립대는 154개교 중 80.5%인 124곳이 인상했다.
2005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710만6천500원으로 전년(682만9천500원) 대비 27만7천원(4.1%) 상승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실시된 2010년 이후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상한선은 5.49%였는데 대다수 대학이 4% 이상 등록금을 올렸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 800만2천400원, 국·공립대학 423만8천900원이었으며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은 805만1천700원, 비수도권은 649만2천500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1천16만9천700원, 예체능 814만4천원, 공학 754만4천원, 자연과학 713만8천600원, 인문사회 627만2천600원 등이다.
2025학년도 전문대학 등록금은 129개교 중 94개교(72.9%)가 인상했다. 34개교(27.1%)는 동결, 1개교(0.8%)는 인하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등록금 인상 대학에 국가 장학금 일부 유형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사실상 제한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각 대학에서 국가장학금 지원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법정 상한선 내에서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 하에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5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예산을 5천846억원 증액하는 등 전년대비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했으며 학자금 대출을 1.7% 저금리로 지속 유지해 등록금 부담을 지속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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