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오름과 도로 등에 들어선 삼나무에 대한 정비 작업이 올해도 진행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삼의악 오름 아래쪽 능선 5.2㏊의 삼나무 1천578그루를 간벌하고 516도로 제주의료원∼국제대 0.6㎞ 구간 및 1100도로 신비로 남쪽 1.2㎞ 구간, 남원읍 민악 임도 내 삼나무 1천535그루를 제거하는 등 총 3천113그루를 정비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삼나무 벌채 후 일정 기간 관찰해 편백, 종가시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활엽수종을 심을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도내 삼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1970∼1980년대 녹화사업으로 도내에 삼나무숲이 인공 조성됐지만 4천370㏊ 중 3천942㏊가 다른 나무가 자랄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나 간벌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서도 삼나무 제거 작업이 진행돼 생태계 변화에 대한 관찰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너무 급작스럽게 삼나무들을 대거 베어내면 생태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외래종이 유입될 수 있다"며 "간벌 형식으로 점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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