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이 투입된 '쿠르스크 해방 작전'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파병 북한군이 언제 철수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파병 사실을 공식화하고 이들이 참여한 쿠르스크 작전이 성공적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군의 파병을 확인한 직후였다.
양국이 북한군 파병 목적으로 들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 재탈환'이 마무리됐으니 북한군은 더는 전장에 머물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북러는 아직 북한군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에서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안팎에선 파병 북한군이 현지에 남아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이런 제안을 하면 외화를 벌 기회이니 북한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만1천여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했고 이 중 4천여명이 죽거나 다치자 올해 1∼2월 3천여명의 증원 전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인 내달 9일을 전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러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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