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물동량은 2.1% 늘어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수출입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5% 넘게 줄었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컨테이너 화물과 비 컨테이너 화물을 합쳐 처리한 물량은 3억7천369만t(톤)으로 작년 동기(3억9천622만t)보다 5.7% 감소했다.
1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3억2천25만t으로 5.3% 줄었고, 연안 물동량도 5천343만t으로 8.0% 감소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이 4.5% 증가했으나 광양항과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9.1%, 5.1%, 9.1%, 4.2% 감소했다.
1분기 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794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로 2.1% 늘었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428만TEU로 1.5% 감소했다. 일본(8.8%)과 중국(1.0%), 베트남(2.8%)은 늘었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23.8%, 0.9% 줄어든 탓이다.
다만 환적 물량이 6.7% 늘어난 362만TEU를 기록하면서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4.0% 증가한 626만TEU로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부산항 수출입은 0.5% 줄고 환적은 미국과 중국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7.8% 늘었다.
인천항은 수입 감소 여파로 8.4% 줄어든 80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이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44만TEU로 미국과 중국의 증가 영향으로 8.6% 늘었다. 다만 환적 물동량은 글로벌 해운 동맹 재편에 따른 주요 글로벌 선사의 기항 서비스 조정에 따라 29.3% 감소했다.
1분기 비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2억3천660만t으로 10.3% 줄었다.
광양항에선 원유와 유연탄, 석유정제품 등 물동량이 전부 줄어 작년 동기보다 10.1% 감소한 5천488만t을 처리했다.
울산항에서도 원유와 석유정제품, 차량과 부품 등 물동량이 모두 줄었고, 평택·당진항과 인천항에서도 전체 물동량이 각각 5.6%, 11.1%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와 광석, 자동차, 유연탄이 각각 7.9%, 9.0%, 1.0%, 28.2% 줄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적 물동량이 늘어나 1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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